광화문 영가(影街)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광화문 영가(影街)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10-31 07:55

본문

광화문 영가(影街)            /           이 종원




청계천에 물소리가 끊어졌다
키 작은 나무들이 셀 수 없이 걸어들어와
촛불을 살리기 위해 바람을 둘러싼다
캠프파이어 같은 환호가 아닌
멍과 흉터를 스스로 지려는 고난의 순례
기꺼이 심지를 세운 침묵은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이 된다
누가 강물을 풀었는가
LED 전광판은 뒤늦게 배를 띄우고
장식용 옥상을 버리고 닻을 내린 것인가
북악을 배경으로 고뇌하는 충무 또한
혈서로 장계를 올리고 싶은 간절한 눈빛인데
이 불을 끄지 말라
물대포로 눈을 멀게 하지 말라
장벽을 높여 고인 물로 만들지 말라
섬은 스스로 고립을 만드는 일
덕수궁 돌담에 사랑을 맹세하던 어깨들까지
무릎 꿇고 석고대죄 중이지 않은가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게 놓아주고
부유하는 깃발은 걷어내어 살라버리고
이제는 문을 열어야 하는데
비와 바람이 섞인 광화문 해협
시간을 잃어버린 가을이 어둡기만 하다
가로등이 피같이 붉다
추천0

댓글목록

베르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르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무릇 정의를 향해 언어로도 혁명을 해야한다
언어의 칼은 때로 글 쓴이의 인성에 따라 비굴의 그림자가 되기도 하지만
현실의 역경에 등불이 되기도 하지요
광화문은 이땅 역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현장...
영가가 널리 퍼져 귀어둡고 눈먼자들이 깨어나길...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의감이라고까지는 뭣하지만, 작금의 사태에 참으로 공분을 느끼게 됩니다
어처구니가 없어 분노에 슬픔까지도 자아내는 현실입니다. 토요일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가슴에도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동질의 눈물이 흐르지 않았을까 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글,,, 발길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태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낀 광화문이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다시 떠오를 것을 믿습니다
날카롭지 않은데 울림이 큽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좋은 날 보내십시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쯤 그 안개를 걷어내고 맑은 하늘과 밝은 땅을 볼 수 있을런지요..
하늘만 바라보는 어진 백성들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황사는 더욱 더 없어야지요..
이시인님 걸음이 안개를 걷는 울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Total 22,866건 113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02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11-02
1502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1-02
15024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1-02
15023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1-02
15022 하늘한점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1-02
15021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11-02
150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1-02
15019
환일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2
15018
몸살 댓글+ 1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1-02
15017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11-02
15016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1-02
150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1
1501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11-01
1501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11-01
15012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1-01
15011 은빛가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1
15010 소리를머금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11-01
1500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1
15008
어느 가을 날 댓글+ 1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11-01
15007
소나기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1-01
1500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11-01
1500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11-01
1500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1
1500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11-01
15002
수상한 시험 댓글+ 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1
1500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11-01
1500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11-01
14999
유연한 꽃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11-01
1499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11-01
1499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1-01
14996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1
14995
삶과 죽음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10-31
1499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10-31
1499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0-31
14992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0-31
14991 은빛가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31
14990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10-31
1498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10-31
14988
텃밭 댓글+ 2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31
1498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10-31
14986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31
14985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10-31
1498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0-31
1498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10-31
14982 하이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10-31
149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10-31
14980
패닉 댓글+ 1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0-31
14979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31
14978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0-31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31
1497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31
1497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10-31
14974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0-31
14973
깊은 밤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10-31
14972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10-31
1497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30
14970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0-30
1496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10-30
1496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10-30
14967 은빛가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10-30
1496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10-30
14965
한 백 년 댓글+ 5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10-30
14964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0-30
14963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10-30
14962
민성 댓글+ 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30
149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30
14960
<俗物 天下>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10-30
14959 소리를머금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10-30
1495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0-30
149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