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벤트)가을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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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우는 흔적
쪼아데는 잔소리에 김빠진 숨을 몰아쉬며
움츠린듯 몸살을 앓아
웅크린듯 늪을 파
정체를 모르는 이상한 그림자 위에 누워
일자로 세운 축이 무너져
검은 가면을 쓴 욕망이 깨어나
궤도를 벗어나 흔들리며 발작을 해
뒷발 차는 딸꾹질 연달아 휑하니
바람나
운을 띄우는 울림이 물이 차
날렵한 꼬리를 달고
극도로 기다랗게 그늘져
미칠 듯 우는 살갗만이 음푹 파여
초점 없는 억센 바람에 코를 들고
가는 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는 가을이
홀로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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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심재천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가을이 달음박질 치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네요
울고 가는 가을을 애석해 하는 시인님의 뜨락에
공감으로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11월 되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