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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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 테우리
살고 싶다는 건. 무엇보다 막중한 욕심이다
삶은 그 무거운 짐을 애써 짊어지는 것
그것도 잠시 뿐이겠지만,
죽고 싶다는 건. 그 욕심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죽음은 무거운 그 짐을 다 내려놓는 것
이제 편해지겠다는 생각이다
가뿐한 실바람처럼,
우리는 사실, 삶과 죽음 그 어중간에서 도토리 키재기식 욕심을 무한한 명줄로 착각하고 귀찮은 싸움질로 이리 당기며 하찮은 저울질로 저기 밀며 서로 우쭐대며 따로 시름하며 뒤죽박죽 죽을 쑤듯 얼쩡거리는 유한 목숨의 줄거리들, 어린 싹과 젊은 줄기를 거친 난, 어차피 그 삭정이마저 헐거워진 그 밖에 늙은 나부랭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모두 결국,
같은 하늘아래 흙으로 뒤섞일
영원한 존재들인데...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큰 명제 부
김태운.님의 댓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삶이란 건 사실, 유한한 것이고, 오십보 백보라 하듯 그게 그것, 잠시일 뿐이지요
그럼에도 아웅다웅하며 밀당하는 우리들- 저를 포함한...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생각입니다
다소 모자란 듯, 적당히 보통으로 살다가면
가장 행복이겠습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삶과 죽음!
그 차이가 가벼워 질 때
행복한 삶을 누리다가 떠났다고
할 것 같습니다.
삶의 욕심이 넘쳐서
무지한 일을 주변에 저지르는
착오적인 행동에 일침을 놓는
고매한 글을 접합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다 같이 살다가 먼저 죽고 나중에 죽는 그 차이가 있지만
크게 보면 이 모두 찰나입니다
죽어서 영원이 흙으로 남을 존재들인데
왜들 이렇게 아웅다웅인지...
저도 사실 때늦게 되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한 세상 욕만 먹지 않고 살아도
행복한 삶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깎지마시오’나, 그네나 한 때의 영화가
덫이 된다면 어찌 참된 삶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무거운 짐 부리는 영혼이 조금은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테우리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저 삶은 완전 망친 것이지요
이런 경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요?
참으로 암담하겠습니다
혹시, 지금도 떳떳하다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