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밥상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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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밥상 /秋影塔
아직 잠이 덜 깬 내 귀에 달가닥거리는 소리
얼굴에 꽃씨 한 줌 뿌려 놓고 가꾸고 있더니만
거울 앞에서 꽃이 되는 그녀,
나이란 먹기도 하지만 몇 걸음쯤은 뒤로 돌리기도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이,
예쁘게 화장하고 나가는 붉은 접시꽃 한 송이
복지회관에 다니며
한국무용에 심취하여 그 나이에 봉사활동을
다닌다는 그녀,
내 그럴 줄 알았으면 화장 안 해도
예쁘던 날부터 하라고 시겼을 걸,
돈 벌러 다니는 것도 아니면서
맨날 밖으로 나가 미안하다는 그녀,
젊어서라면 짜증을 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내던지고,
새삼 그녀를 바라본다
열 살은 더 젊어 보이는 아내를 배웅하고 텅 빈
주방에, 나는 젊은 날의 그녀를 데려다 앞에 앉히고
홀로된 밥상을 끌어당긴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10년은 젊어보이신다는 잉코 부부라고요?!
우리동네 외기러기 시기하면 채어 갈찌도 모르는데요 ??
조심 하이소...... 젊은 오빠님! 헌데 왜? 홀로 밥상을 대하는교?? 예쁜 아내와
마주보며 식사를 하면 밥맛이 꿀맛일텐데요 무슨 다른 꾸꿍이가 있남요?
젊은 오빠님은 탱고를 배우러 살짝궁 가시남요 ?? ㅎㅎ
가을 그림자 찾아 탑을 스캣치 하러 소나무 밑엘 가시남요 ??
홀로 밥상엔 반주가 있어야 이 추위에 마음이 녹을텐데요 걱정 입니다
이웃 사촌이기에 ......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11월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이웃사촌 젊은 여사님, 안녕하신가요?
이웃집 여사님 치고는 추궁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ㅎㅎ
사실은 우리 바로 뒷집이 성인 콜라텍이란
간판을 단 카바레인데, 탱고 배우러 아직 못
갔습니다.
탱고보다는 시가 본인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ㅎㅎ
혹 배우게 되면 이웃집 여사님하고 한 곡
땡기러 갈지도 모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먼데서 오신 손님,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