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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진 세상에 무슨 일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9회 작성일 16-10-27 06:38

본문

(낙엽 진 세상에 무슨 일이)

 

낙엽이 져서 숨 고르는 소리

수북이 쌓인 사이사이

수많은 틈새의 공간이 존재

 

그곳을 제집인 양 즐겨 찾는

크고 작은 곤충들의 세계는

무질서한 질서가 보장된 곳,

 

그중에 푹신한 낙엽 더미에

열병에 울어대다 발가벗은

매미의 가혹한 허물도 있다

 

혹여 다치실까? 주위에는

미라처럼 오색단풍 잎

숭숭 뚫린 환풍시설도 장치

 

누워있는 틈새마다

바람이 드나들어 아늑한

영혼 속에 지내기는 아방궁일 터

 

서 있는 나무들도

영생 극락 장생 빌어주며

가랑잎 수시로 덮어준다

 

아침이면 희붐한 틈새로

밝은 햇볕이 밝은 인사

공짜로 누리는 더없는 세상이다

 

그런데 어느 날 매미 허물에

굼벵이 한 마리 침입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오랜 세상 질서를 망각하고

자신에 영달을 꿈꾸는 심리

야망에 굶주린 굼벵이에게

 

어느 날 양심을 채찍질하는

차디찬 가을비 깊숙이 내린다

굼벵이야 소리 없이 떠나거라

 

그 굼벵이 집,

궁전일까?

셋방일까

감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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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지는 계절에
음산한 분위기를 정곡을 찌르면
현행범이 될 성 싶고,
중심을 피해 돌려차기를 시도한 결과는
글 내용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가내 평안을 멀리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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