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下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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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下野 / 맥심
나는 우주와 소통이 잘 되는 지붕에 살기를 좋아합니다
때론, 지주로 심은 나무 등짝을 타고 오르지요
당연, 양지는 대부분 내 차지거든요
천성이 높고 넓게 뻗는 왕성한 덩굴이라 어디로 어떻게 얼마만큼 얽힐 지
나도 사실 감당할 수 없답니다
하야, 하얀 꽃 활짝 피우고 싶었는데
지금 막 지붕이 폭삭 무너지네요
지주들도 우르르 쓰러지네요
아! 앞길이 막막합니다
아래로 내려서거나 들로 떠나면
꽃 피우긴 틀렸겠죠?
댓글목록
이면수화님의 댓글

차츰 드러나는 탐욕무도, 불륜, 치정, 무능, 오만방자, 꼬리자르기, 몸통지키기, 나라가 나 라니까 하던 자들...
온 우주가 웃음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정답을 걸어 놓고 있지만
모두들 유구무언입니다.
가면을 몇 개 더 뒤집어 써야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날들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麥諶님의 댓글

저 몇몇들 땜에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물론 그 중심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어쩌면 그를 믿었던 우리들 모두의 일그러진 꼬라지지요
어느 누구도 떳떳치 못한 얼굴들...
이 시대의 자화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