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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인생의 영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05회 작성일 16-10-29 10:43

본문

<낙엽과 인생의 영혼>

 

인생의 영혼은 무얼까

낙엽은 바람처럼 가볍다

자유롭게 흔들림이 좋다

오색치장하고 홀연히 지는,

 

사람은 죽으면 돌아오지 못한

모양도 색깔도

형체도 느낄 수도 없는

수 없이 애매한 영혼 속에

서로를 모르며 함께 산다

 

낙엽은 가을이면 떠나지만,

또다시 푸름을 예비하니까

떠나는 모습도 일사불란

옛 임금 거룩한 행차를 보듯,

 

우리의 미래는 불 확실한

자연처럼 다양한 

교감도 못 느껴

때가 되면 백골처럼 늙어간다

 

그렇다고 늙음을 비관하지 마!

낙엽처럼 떠나 보라고,

보도블록 위에 낙엽들이

바람과 함께 휘휘 성화다

 

가을이면 연인을 만나

한 무리 여행을 가듯,

곱게 떠나는 낙엽들은

그래서 차라리 덜 외로울까,

 

뿌리 내린 나무처럼

한평생 외곬 삶도 아닌데

힘들고 괴로워도 견뎌야 하는

인생의 가을은 왜 쓸쓸한지?

 

단풍잎 곱게 물들어

바람 불면 흔들리고,

고운 잎 속에 숨은 사연

함께 노래하다 갈 수 있었으면,

 

이른 아침 지나는 바람

뜰 앞에 우수수 떨어진다

더 푸른 재기의 약속일까

삶과 영혼 이별의 양극일까,

 

쌓인 것만 많고 줄 수도 없는

짐을 안고 사는 인생의 영혼

낙엽에 빚진 수많은 사연

훌훌히 전해주며 털 수는 없을까

 

찬 바람에 가을이 지나간다

낙엽이 사방에서 밀려온다

상여 뒤에 조문객 행렬처럼,

낙엽에 더 큰 미래를 약속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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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 영혼
낙엽에 숨은 그림이 있었군요
인생을 돌아보게 제시 한
좋은 시에 감사 드립니다
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는 낙엽 속에 인생의 영혼은 무얼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서없는 글 귀한 손님을 맞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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