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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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새긴 이름을 잊는다고 다짐해도
또다시 별빛 같은 슬픈 생각이 난다
어스름이 내리는 창가에 서면
어느새 달려오는 낯익은 환영,
우짖는 구름이어라
이미, 예전의 우리가 아닌데도 너 없이는
나 홀로 지내기가 너무나 힘겨운 이 세상,
낙엽으로 된 그리움은 맨날 물안개 같다
가끔, 나도 모르게 너를 찾아 길모퉁이에서
전봇대처럼 우두커니 창문을 바라보면
언뜻언뜻 비치는 영상은 싸늘한 신기루였다
죽고 못 사는 인연도 아니었고 아름다운
추억도 없는데, 가다가 뒤돌아 보는
공황증의 발걸음은 왜 그리 허탈한지,
황량한 내 마음 한쪽에 웅크리고 있는
그림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데,
늘, 고독에 목마르는 세월이 창백하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가을을 타시는가 봅니다
너무 태우지 마시고 다음 계절을 기약하심이...
다시 봄은 오거든요
반드시
쇠스랑님의 댓글

잘 알겠습니다
근데.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 하잖아요
그래서 타는가 봅니다ㅎㅎㅎ
감사 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늘, 고독에 목마르는 세월이 창백하다.
그 집앞에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저도 함께 머물며 고독을 배우고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집앞에 가을이 안오고 봄이
오면 좋겠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가을 가운데 둘러싸이다보니 추억의 통로를 걸으셨나봅니다
옛사랑을 돌이켜보셨나 봅니다. 그렇게 가을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붉게 물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꽃이 사그라들면, 그집 앞에 서성거리던 걸음도 현실에 돌아와 있겠지요.
저도 잠시 옛생각의 불씨를 헤집어 봅니다.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더러는 옛사랑을 돌이켜 봅니다
가을이 되면 누구나 추억을 사색해 보겠지요
그것이 아름답지 못하다면 아픔의 통증이겠지만,
저렇게 붉게 물드는 멋진 가을이 되십시요
종원시인님 흔적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사랑, 그건 지독한 병이고
그리움은 그 병을 기억하는 증후군입니다.
가을이 지나면 일시 사라지겠지만
언제라도 도지는 고질병이지요.
특효약은 새로운 병(사랑)을 앓는 것····
감사합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저는 누구를 사랑할 때면
도통 밥맛이 없승깨ㅎㅎ
[그리움은 지독한 병이고 그 병을
기억하는 증후군입니다]
오메, 이 말삼은 만고진리간디ㅎㅎㅎ
특효약은 새로운 병(사랑)을 앓는 것.
하모 하모요
감사합니다^^
황룡강(이강희)님의 댓글

가을을 빗물에 섞어 타시는 시인니의
시를 읽으면서 저도 가을 타기 시작하려나 봅니다
웅크리고 있던 낙엽이 화장을 하고
날리는 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 그치고 파란 하늘이 액자로 보입니다
꾸벅
쇠스랑님의 댓글

가을이 오래도록 머무르면 좋겠습니다
좋은 나날이 되소서 강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