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벤트><가을 고향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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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벤트><가을 고향 바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길모퉁이를 돌아서자
확 트인 바다가 열린다
마음이 찡하다
붉은 해가 서산에
용오름이 몰아치듯
구름이 사방에 피어오른다
파도가 발밑에 다가와
유년에 기억을 일깨울까
지난 회포가 사무치게
순간 탄성이 터져 난다
아직도 근처 마을 뒷산
왕대 숲 흔들리는 소리!
바다 건너 갈바람 제철인 양
사이사이 비집고 흔들댄다
찬바람 불면
대숲 소리에 더 힘들던
부친의 생전 기침 소리가
아직도 혈관처럼 전해지고
수많은 전어 아가미 놀림,
개펄에 고막들 하품 소리도
옛 고향 정서를 상기시키지만,
철새들 울음 속에 묻혀버린 지금.
댓글목록
쇠스랑님의 댓글

삶의 과정에서 파장되는
고행은 아픈 기억으로 남기죠
회한마저 아름답게 승화 시킬 수 있는
추억이 되면 좋겠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몹시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건강과 평안을 마음 담아 빌어 드립니다.
따뜻한 마음 기억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왕대가 있는 바닷마을이 고향이시군요.
파도소리로도 지우지 못하는
시끄러운 세상에,
바다를 고향으로 두어서 행복하시겠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찾아보는 바다는 언제나
그리움을 물씬 전해주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어릴적 부친 사업 때문에 잠시 머물던 곳,
아련한 추억을 담아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