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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16-10-25 17:06

본문

 

 

   낙엽과 나 / 정연복

 

땅에 떨어져

빛바랜 낙엽 한 장

 

가만가만 주워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고운 단풍 빛이 퇴색하면서

숱한 상처가 드러나는

 

조그만 몸이야 내 큼지막한

손안에 쏙 들어와 있지만.

 

여태껏 삶의 방황이 많은

나의 설익고 고단한 영혼은

 

낙엽의 보이지 않는 깊은

영혼의 품에 안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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