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이벤트 > 못다한효도 > 창작시

        가지위 숱한 통한의 물증만 펄럭이는

        세번째 절기 하늘이 노해서

        거쎈 비와 바람이 손잡았네요

        추워요  어머니

        태고적 둥글어 포근한 궁전

        오늘같은 날 그리워요

        잠을 이루려 수없이 가르마에

        투정을 해봅니다

        창문을 만지작거리는 바람

        바수락 거리는 낙엽의 잔소리

        스물거리는 기억과 후회

        다 어머니께서 놓고 가셨나요

        뒤엉켜서 한바탕 전류가 된 새벽

        가슴속 불못이 일어

        얼음을 부어도 타는 범접의 불효

        뭇내 아쉬운 한

        이것도 어머니께서 만드셨나요

        아 어머니 그리워요

        무섭다는 끈으로 매듭지신 어머니

        쉽게 잘라낸 생에 끝

        저의 꽃 한송이 못 드렸네요

        용서 하소서

        불효 막심한 자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