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歷世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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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歷世 /秋影塔
문풍지만 죽자고 바람에 떠는 것은
아니어서 삭풍에 빠지는 문고리도
있다 했는데,
뼈마디 으스러지게 의리를 씹었다가 뱉어낸
분골을 다시 반죽하여 살과 뼈를 만들고
물 젖은 바람도 한 줌 그 속에 밀어넣어
피를 돌게 하여 볼 일이다
입 열어 거짓말이 즐겁던 시절도 있었으니,
눈물은 애비 무덤 위에나 뿌려, 산자가 죽은
자를 향하여 합장하는 일이 잦으리라
그리하면 감복한 세상이 거꾸로 서서 너를
내려다보며 대신 눈물도 흘려주리라
생사는 끊임없이 반복하여 업業이
업을 업어나르니 너도 나도 잘 아는 윤회라
할 것이다
떠는 자들은 항상 무리 속에 있었으나
그 무리를 벗어나 홀로 청청한 소나무가
되기를 바랐다면
이제 홀로 가을을 손짓하여 부르는
구절초마저도 부러워지려니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고운 시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
헌데 바람부는 데 쓸려 갈까봐서 걱정 입니다
지각 했는데 빈 집 같은데요?
안에 계십니까? 우리 젊은 오빠님!......
감기로 죽을 맛이요 ㅎㅎ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쇠스랑님의 댓글

분골쇄신 되도록 살지는 말자고요?
추님, 바람 글에 뼈가 으스러짓승게
치료비 물어 주랑께ㅎㅎㅎ
가을아. 문 들어 온다 바람 닫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