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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을 붙잡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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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6회 작성일 16-10-26 13:31

본문

10월을 붙잡기 위해

수줍음에 얼굴 가리고 픈 꽃잎

몸 숨길 대들보 없어

가날픈 허리 하늘 하늘 대어 봅니다

강변은 푸른 하늘에 덮혀

10월을 붙잡으러 나온

화가의 노고를 덜어 줍니다

때 늦기전 마음잡은 황사바람

정중히

서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가을은 연분홍 코스모스 한송이 엮어

강변 꽃길을 나선 화가에게

무릎을 꿇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당치도 않아요

당신의 향기 화폭에 담아

정녕 외로운 가을을 위로 하려 했는데

오히려 나는

내가 얻은 사랑을 들고

강변의 메뚜기 발길로

화폭 속에 뛰어 들어가

10월을 완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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