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십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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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십이륙
그날 아침은 총 맞았다
방방곡곡 주검으로 널려진 경악도
하늘을 찌르고 땅을 파는 가운데
나는 50x 신병훈련소에 들어갔다
살벌한 침묵이 고조되는 분위기에
감히 입도 뻥긋 못 했는데
그것은 피 말리는 함묵의 초긴장이었다
까딱하면 어디로 걸려들어 피떡이 될지,
개죽음이 될지도 모를 2중대로 배치 됐는데,
군대라는 곳이 어떤 곳이며
지금 시국이 굳이 말 안해도 잘 알것이니
몸조심, 입조심 당부하고는
훈련복을 나눠 주었다
그렇게 저녁밥을 먹고난 뒤 불안 초초가
30분즘 흐르자 마자 폭풍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릴줄이야,
난데없이 기간병들이 벌떼처럼
내무반으로 쳐들어 와서 각개점호를 시작하는데,
이건 뭐 점호하는 건지, 정신개조 시키는 건지
몰라도 얼을 쏙 빼놓드구만,
다음날 아침, 하나같이 동태 눈깔 같은 얘들의
눈에 군기가 바짝들은 눈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들반들 했다
하루는 야외 학과출장 마치고 영내로 갈려고 하는데
총을 분실했다는 2소대 고문관 한 놈 때문에
태양도 벌써 졸했는 와룡산에 햇불켜고
이 잡듯이 찿아봐도 도대체 앞이 보여야 할말이지,,,
그때,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은 똥줄이 탔을꺼야 아마,
그리하여 대대 연병장에서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김밥말기
등등,,, 좆빼이 치고 있는 와중에 사병 하나가 헐레벌떡 달러 와
총이 내무반에 있다 하지 않는가,
이런 또라이가 있냐? 제길헐, 니미 c8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갔다
참고로 전, 현역 밥인 방 출신임ㅎㅎㅎ
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ㅎㅎㅎ
반갑습니다.
본적 : 경상남도 창녕
저는 76년 3월 16일 성서 50x 신병교육대입대 군번 31119908
5사단 36연대 육군병장 전역
대장 상위의 계급인 병장 출신입니다.
대위 상위의 계급 출신이군요.
50x 멸공!
5x 단결박살!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넷, 저도 반가워요ㅎㅎㅎ
아! 님은 감히 쳐다 보지도 못할
장성 출신이군요
본향이 창녕이면
영산, 대합, 대지, 부곡, 계성,
고암, 장마, 이방 어딘가요?
대구에 거주하세요?
앞으로, 뒤로 잘 부탁합니다ㅎ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힘들었던 훈련병시절 이야기는
그 시절 고통이고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좋은 인생 경험도 되지 싶습니다
그런 과정을 이겨낸 결실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속에 많은 생각과 저의 과거도 돌아 봅니다
평안 하십시요.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훈련 받을때, 오줌 참았던 것이
두고 두고 고질병으로 되었습니다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두무지님
추영탑님의 댓글

ㅎㅎ 10. 26?
뺑이는 쳐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불알 빼놓고 장가간 놈이 있었구만요.
고문관은 어디에나 있는 법,
xxx 쯤 돼가지고 연설문을 민간인 여자한테
고쳐 달라는 누구하고 똑 같구만, ㅎㅎ
한심한지고````
잘 읽었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 ^^
쇠스랑님의 댓글

그 고문관 참 고얀지고
세상 참 한심 한지고,
추영탑님 황공하옵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