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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秋의 작별은 어떻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99회 작성일 16-10-24 10:33

본문

<晩秋의 작별은 어떻게> 

 

바라던 꿈 낙엽처럼

갈바람에 우수수,

푸르렀던 희망이 

순간 홀연히 꺼져간다

 

길가에 억새처럼

끝없이 흔들리며

아쉬움을 손짓해도

텅 빈 공허처럼 가을은

투명한 허공만 높아간다

 

을씨년스러운 들녘은

철 지난 햇볕이 졸고,

주변에 꽃물처럼 물든 낙엽

허리까지 꼬인 슬픔을

소리치지 못하고 흔들린다

 

갈대는 서늘한 몸짓을

떠나는 계절을 지켜보며,

석양에 빨간 노을빛

저승사자처럼 음산하게

그 속에 시간이 꺾여가고

 

코스모스 가녀린 허리가

신들린 듯 신나게 흔들대는

도로변 가장자리에

흙투성이 경운기가 지나간다

 

이제 하얀 눈보라 칠 겨울

삭막한 그 풍경을 그려보니

벌써 떠나는 가을이 더 아쉽다

가지 말라고, 붙잡아야 할지

한나절 들판 길 바람을 쫓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물어 가는 가을이 허전하고 아쉽네요
산에는 단풍잎이 물드고
들녁에는 스산한 바람이 불고
머지않아 눈보라도 몰아 치겠지요
가지말라고 붙잡아 할지
한나절 드판 길 바람을 쫓고 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좀 감상적인 표현 입니다
마음을 함께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가을은 좀 아쉬운 생각이 있습니다
좋은 날 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텅 빈 들녘과
꽃물처럼 물든 낙엽과
소리치지 못하고 흔들리는 갈대와
함께 하다가,
저승사자까지 만나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풍경에 잠시 머무시다가
저승사자까지 만나고 가셨으니
신통력이 대단 하십니다
조금 느려터진 글 함께한 배려가 더욱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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