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벤트> 낙엽을 위한 노래가 있었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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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벤트> 낙엽을 위한 노래가 있었다 /秋影塔
죽어서 안부를 묻는 낙엽아,
네 친정, 네 친가 쪽은 여태도 잘 있단다
다만 먹는 입(食口)을 줄였을 뿐 아직도 무자위로
물을 퍼올리는 뿌리도 손, 발도 모두 강건하다
몸짓, 눈짓, 마지막 너의 수화에 귀 틀어막은 동네는
다시 올려다 보지마라 아직도 너 떠나온 길,
보내고 떠나는 순서는 정체 중이다
돌변한 사랑을 삭제해야 하므로,
이별이라는 이름으로 너희에게 들려 줄 노래가 있었다
이슬을 톡톡 두드리며 울리는 청아한 음표가 있었다
그러나 이별을 위한 빈 술잔은 이제야 보골보골 괴기
시작하는 술독에 고개를 들이미는 중이다
너희가 반납한 생은 지금 허공을 배회하고
더듬더듬 붙잡은 바람에 갈 길을 묻고 있을 때
낙엽의 뒷켠에서 바스락 바스락
노랗고 붉은 음표들이 다비장의 하늘을 물들이며
노래가 되어 떠돌고 있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떠나는 낙엽을 보고 다비장의 슬픈 곡조로 곡성을 높이다니
울보인 내가 벌써 눈시울 붉어 지나이다
젊은 오빠님! 나! 슬프거든요 ......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슬픔은 죽이고 기쁨은 살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술독에서 진한 술냄새가 풍겨오는데
한 잔, 어떻습니까?
슬플 때는 술도 약이 될 수 있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문닫고 쉬어야 할까
봅니다. 감기 조심 하시고,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자신을 태워야
후순의 거름이 되는것 아닐까
피면 지는것
높은 시심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자연으로 돌아가야 다시 회생한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매번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정숙한 낙엽 속에 잠시 쉬었다 갑니다.
낙엽의 노래, 아니면 바람소리!
자연의 소리에 힐링이 됩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힐링을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넋두리에
코멘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