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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벤트】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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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043회 작성일 16-10-21 09:25

본문


      丹楓







   단풍 한 장 건너왔네   

   등뼈를 밀어 올려 부챗살 펴다
   뇌관이 터져 핏줄 자국이 보였네

   먼지로 부스스 바랜 글자들은 쓸쓸한 어깨를 가만히 흔들기도 하였다네

   한 잎 시울 붉힌 매운바람에
   같이 죽기로 한 맹세는 달콤한 청춘의 눈빛이었으리

   어스름 녘 
   척신을 끌어
   노을 등에 어랑어랑 옮아앉는

   붉은 손ㆍ거울 한 장
   내민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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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 기계

  송승언

 

 

혀 위에 얹힌 그것이 신속하게 흩어지지 않고
분쇄됨을 주저하고 있었다

자연에 속하지 않은 것들 이를테면
냉동제

비자연이라는 개념을 상상해낸 인간들에게서 나는 작은 따뜻함을 느낀다
여름이라 그와 같은 따뜻함은 또한 거부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지만

닫힌 구조를 생각하면 아름답다 완전히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 냉매를 뿜는 죽음 기계를 생각한다
죽음 기계는 영원을 잊도록 영원히 연주되는 최초의 재생 장치이고 때문에 그것은 세기말의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따위

나는 생각하고 때문에
죽어간다

자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깜빡 잠들었다

깨어나 창밖을 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언제나 꿈 대신 꿈의 정교함만을 상기시키는
로터리의 대회전이 있을 때

돌처럼 혀가 굳은 것을 느끼며 좌석을 뒤로 젖혔다
오늘은 말하는 대신 볼 것이다
보고 또 보았던 풍경들을
스스로 말하던 풍경들을




`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을 잃기 전에는 가을산행을 참 즐겨했습니다..

올려주신, 시를 읽으니

가을산에서 마주쳤던 단풍을 떠올려 봅니다

요즘, 시인님의 시편들에 자연이 녹아들어 좋습니다

문득, 모든 단풍들은 한때 푸르렀던 절정이었음도 생각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도 그렇지만, 자연은 참 신비로운 존재인 것 같아요.
겨울을 견디려고 몸을 가볍게 하는 숲,
속을 다 보여주는 숲.
인간 숲은 점차 오염되어 가는데 숲은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시간을 잘 읽고 온몸을 짜내 처절하게 화려해지기도 하지요.
요즘 온산이 불이나, 뜨겁겠는데
먼 곳에서도 홍엽으로 물드는 날 지으십시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손ㆍ거울 한 장
  내민 거라네

아찔하네요..~~나무도 우리도 자신의 모습이 담긴
볼 수 있는 음~~ 아득하여라~
고량주 첫맛 같은 감사~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물은 사물일 뿐이지요. 사물의 소리를
들으려 하는 건, 인간 말이 시끄러워서가 아닐까,
인간을 대입하려거나 치환하려 하면, 사물은
물활이 되겠는데. 그냥 반영이고 투사체일 뿐일 것입니다.
요즘은 문장들을 밍밍하게 읽습니다.
상쾌하고 피톤치드 엄청 뒤집어쓰는 쾌청,
발랄한 날 지으십시오. 강원도 가을은 신의 수작이다.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뼈를 밀어 올려 부챗살 펴다
뇌관이 터져 핏줄 자국이 보였네///

저는 이 구절이 참 탐스럽습니다.
멋진 표현을 미리 다 쓰셔서 후배를 힘들게,
강력한 서정성으로 이벤트를 싹쓸이해서 맥 빠지게......
이벤트 활연점정님은 아주 나쁜 분이라는,,,,, 크하하하하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년 동안 가작도 못했으니, 마구 퍼올려 영예의 수,
상한 짓을 좀 해볼까 했는데. 그도 반기지 않으니까.
요즘은 센티멘탈과 멘탈 붕괴 수준에서 노닥.
이벤트는 마이 오라고 하는 굿거리장단일 것입니다.
가을엔 시를 바가지로 퍼라,
현로점정 찍습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단에서 홍단으로 세상 참, 이쁘지요.
나무가 자전하는 법일 것인데, 그 덕분에
숲이 수런거리겠습니다. 야, 발가벗고
목욕하자. 흰 눈으로. 그런 때가 시나브로.
오광에 고도리, 흔들고 따따블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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