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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을 쓰다듬을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867회 작성일 16-10-21 10:41

본문


  나뭇잎을 쓰다듬을 때


  정민기



  나무가 내게 건넸다
  "너는 내 귀를 떼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오해야
  내가 왜 너의 귀를 떼어가겠니?
  그리고 너는 귀가 없어, 그렇잖아
  나뭇잎일 뿐이지 귀일리가 없지
  그런 귀 하나쯤 있다는 것도
  내겐 커다란 허풍이겠지
  당나귀 귀처럼 달고 다닐 수도
  없다고 생각해
  오늘은 한 번 네 마음을 읽고 싶었어
  그래서 나뭇잎을 휴대폰처럼
  자꾸만 만지작거린 거야
  걸리적거렸다면 미안해
  그렇지 않아도 너를 만나면
  꼭 건네주고 싶은
  사랑한다는 한마디,
  너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어쩔 수 없이 또 하루가 가고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어쩌다 보니, 전기충격기가 되었네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가고 있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이 쪽지 주셨다는데 볼려해도 안되네요 
한계를 넘기 참 어렵네요
즘 쉬어 볼가도 생각합니다
늘 관심주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일찍 공부하지 않은 죄 참 큼니다 
잠시 쉬다가 재 충전 해 볼가 생각중입니다

고운 시 향기 참 좋습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참 좋아지고 있는데,
쉬시다니요.
아직 시인의 공백기 기간이 아닌데요.
저는 시인의 공백기 기간도 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기간이었지요.

아래 시 좋은데,
열심히 노력하면 될 거예요.


[웃음 교실 / 노정혜

참 예쁘다
연지 곤지 찍고 화장했네
머리는 파마에
검정 빨간 노랑 화려하다
명품 가방에 명품 옷으로 멋지다
참 보기 좋다
마네킹 같다
웃지 않네
아쉽다
 
웃음이 없다
웃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들은 밟히면서도 웃는다
웃음 교실
꽃님에게 부탁해야 하나]

웃음 교실에서의
삶이 녹아있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아, 쪽지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유성우(별똥별) 소식이 있어서
알려드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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