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첨성대 사이로 흐르는 노래는 새벽 비보다 가냘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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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도 바람이 떠안아 줄 거 같은 그런 기분에 서 있죠.
도시의 그림자 불빛과 많은 옥상
시선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인 울창한 첨성대를 훑어요.
저마다 원하는 별을 바라기 위한 송수신기처럼 우뚝 솟은 숲들
나는 딱딱 부딪히는 치아로
나무들 곳곳에 도레미파솔과 바이올린과 하프, 관악기를 새겨 넣죠.
새벽 빗소리보다 힘없는 목소리라 시끄럽다고 방해받지 않아요.
아아~ ♬
디아나의 길 잃은 사슴과 조우하는 꿈을 꾸었죠.
달의 생명체였던 흰 사슴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죠.
노랠 해요.
많이 아팠지 하고 안아 주는 모습으로.
노랠 해요.
아아~ ♬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반딧불이 속에서 눈 감은 이여
혼자만의 세상에 갇히려 부단히 이어폰을 빼지 않던 이여
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달의 생명체였던 흰사슴, 정말로 신이 있다면 지구를 따뜻하게 품는 아이의 모습이였으면,
빌딩은 그래요, 별을 보고 싶거나 별이 되고 싶은
도시인의 첨성대...참신..간 빼먹지 않을테니..건필! 이제는 날고 있는 새님! 화이팅!!!!
헤엄치는새님의 댓글의 댓글

격려 감사해요.
이상하게도 참신하다고 생각해본 글이 전 자신에겐 스스로 없네요.
분명 다른 누군가도 했을 법한 생각이겠거니
혹시 우연히 이 글을 본 사람이 나와 생각이 같다면
다 읽고 좋다고 느껴주세요. 그런 심정만 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