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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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서해는 소녀다
서해대교 건너 섬 가로질러 삼목부두엔
소녀의 목소리 뱃고동에 섞여
들려온다
아무도 들어본 사람은 없다
삼목도 건너 그 섬 질펄한 갯벌에
풀썩풀썩 밀물 따라
애잔하게 달려와서는 왈칵
갯바위 쓸어안고 못내
사무치는
주저앉는 물보라 속에서
몸부림으로 왔다가는
이내 사라지기에
소녀
아무도 만나본 사람은 없다
썰물 따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깊은 바다 소라의 집으로
돌아가는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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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주곤님의 댓글

서해의 메아리
교차하는 풍치가 오래도록
시인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서해의 질펄한 펄과 함께
그 소녀를 만나보세요.
그리고 가을 바다의 정취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