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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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다 모든게 발아래다 예전 세상은 예를들면 구름안에 성이 있었다
그 성을 꿈에서 꼭 한번 둘러봤을 법한 나는 그 성에 왕자님과 공주님과
성좌에 앉아있는 신과같은 왕을 뵈옵고 그 성밖에 살며 온화하며 안정적으로
삶에 충실하며 아름다움에 젖어살았다 세상은 풀 수 없는 과학과 미술과
문학과 음악과 더 나아가서 경제를 다스리는 아름다운 이나라에 나는 그저
작은 시골마을에 살며 그런 웅장한 세상에 작게나마 직업을 가지고 오손도손
정을 느끼며 사는거에 아름답게 만족하며 웃으며 삶을 즐겨왔지만 여전히
그런 삶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씩 멀어져간다 점점 더 하찮아지는 이 우주는
넓어지는게 아니라 좁아지고 있다 아마 내가 왕이 되거나 혹은 삶이 끝났거나
하찮은 이 삶이 누군가 먼저 느꼇을 그런 허전함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너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내가 너를 빤히 바라볼때 우습게도 니가
정말 하찮은 농담을 건네며 이쁜척하는 것처럼 세상이 변해버렸다 세상의 모든
비밀은 내 머리속에 있고 그런 비밀들이 아름다움을 빼앗고 내게 모든것을 줬다
허전함 이후에는 열반에 들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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