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벤트> 엉뚱한 사랑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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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벤트> 엉뚱한 사랑 /秋影塔
퇴출 통고서를 받아들고, 고공 생활 미련없다
흔연히 떠나는 낙엽들, 낮은 울타리를
엿보다 도로의 허공 반 쪽을 넘보게 되었으므로
미안코, 죄송한 일인데, 손 놓으면
추락하는 저들, 나 또한 그들의 측은함을 아는지라
아침마다 도로에 뒹구는 낙엽 쓸어 담는다
더러는 낙엽족이 되어 아스팔트에
착 달라붙어 저를 양각하지만 남의 지경을
넘보는 용태는 내 눈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용혹무괴라더니 다소곳이 항상 그 자리에
엎드린 아스팔트는 오히려,
가을 한 철 울긋불긋 제 옷인 양 단풍 든 낙엽들
꼬옥 붙들고 놓아 주지를 않는데
그 속내 비밀스런 야합은 나도
간섭하지 못할 가을 풍경인데, 비 내리면
더욱 은밀해지고 은근해지는 사랑에
몰두하는 제 집 떠난 낙엽들, 어쩔 수 없는 나는 빗자루
흔들며 그만! 이제 그만! 외치며 불 러 모 으 고······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퇴출 통고서를 받은 낙엽의 심정으로 시를
음미 해봅니다
심오한 뜻이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 같아서
글 내용이 더욱 빛이 납니다
귀한 글 가슴에 담습니다
건필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심오할 것은 없고,
집 앞의 화단에서 도로로 떨어지는
낙엽에 의미를 약간 밀어 넣었을
뿐입니다.
엉End한 사랑을 생각해 본 엉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더욱 빛나는 글 엮으소서.^^
쇠스랑님의 댓글

시력도 좋으시니
날마다 오묘조묘한 글을 짓는
우리 추님은 어떤 분일까 싶네요
제가 입이 조매 떫버서리^^
맨발로 헐레벌덕 따라 가야쥐,,,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정반대입니다.
시력이 어찌나 나쁜지, 써 놓은 글도
잘 못 읽을 정도랍니다. ㅎㅎ
한 때는 떫은 감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입이 떫은 시인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ㅎㅎ
조금도 떫지 않은 쇠스랑 시인님! ^^
쇠스랑님의 댓글

와 카능교 시방 개그하시우^^
視力이 아니고요 詩力입니다 詩力
인자 아시겠지예,,, 상상은 자유지만...ㅎ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시력(詩力)이라고라우?
그런 게 있다면, 꾹꾹 눌러 쓰면서
지금 비료를 듬뿍 주면서
키우고 있는 중이니 멀고 먼 훗날에나····
싹이 나올래나?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이곳의 가을은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온통 빨간 저고리만 입고 서있네요 ㅎㅎ
못내 아쉬어 검은 아스팔트가 붉은 가슴 안고 사랑 하고
있는 것을 방해 하지 마시고 눈감아 주시구려 ......
시심 속에 폭 빠젔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청소는 해야지요.
자기 집 앞도 안 쓴다고 욕은 먹기
싫거든요.
눈 올 때도 마찬가지고···
좀 성급하고 매정한가요?
그럼 한나절만 놔둘까? ㅎㅎ
물기 마르면 떨어질 테니, 쓸기도 쉬울거고.
잘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ㅎㅎ
건필, 건안, 평안, 행복···· 다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