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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이벤트 > 저무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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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5회 작성일 16-10-19 21:24

본문

   

   저무는 가을 /  풍설

 

서산 넘어

머물든 가을

달이

노랗게 물들여 놓은

은행 잎 하나 얻으려고

밤새

도회로 내려 왔다.

 

단풍을 치장하는

매운 가을 빛

산문 같은 고요에

맴도는 고추잠자리

스산한 바람

낙엽에 젖은 벌레소리

텅 빈 들력으로

구름을 밀고 간다

늦 가을을 굴려 간다

 

낙엽 처럼 떠러진 기억력

집 나간 아이 꼬리만 남겨 놓고

잡힐듯 숨어 버리는

입 가에 맴도는것 이것 저것 줏어다가

문장이라 엮어 보지마는

저무는 가을을 확인 할 뿐

 여보  나  약 먹었오?

물어 보고

기가 차서 서로 보고 웃는다

낙엽이 생명의 원천으로

고목에 잎이 돋는 것은 하느님의 몫

가을 바람 같은 건망증 이라고

애써 부정하는 아내가 안쓰럽다.

 

 

추천0

댓글목록

풍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부회 시인님
그동안 소원해서 죄송합니다
몸도 좀 불편하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어쩝니까  늙으면 그르려니하고 살아야지요.
가끔 덜커덕 한답니다.
자주 연락드리도록 애 쓰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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