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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10-16 14:42

본문



비 오는 날의 기도



속삭이는 봄날의 수선화보다는

가을날의 쌀쌀한 이슬비이고 싶다.

반짝이는 여름날의 녹음보다는

한겨울의 새하얀 눈밭이고 싶다.


이슬비 되어 너의 귓가에 속삭이는 노래,

눈밭이 되어 너를 한껏 껴안는 행복,

그래, 그것만 있다면

나는 화창한 오후의 햇살이 아니라

흐린 날 너의 뒤, 조그만 풀벌레로

뒤따를 수만 있어도 좋다.


뒤따르던 언덕길 위로

우리 지난날들이 서성이고

산들바람에 흩날리는 머릿결, 나의 사랑

빗날의 행길 속에서 너의 이름을 부르자

잔잔한 꽃잎같은 미소 띄우며

 돌아보는 너의 얼굴,

과분한 나의 사람




//



추천0

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현골 시인님 반갑습니다
멋진 댓글도 고마웠습니다
창시방은 이미지, 동영상 올리시면 안됩니다
단 이미지는 한달에 한번 이벤트 할때만 가능합니다
자유방은 올리셔도 됩니다
젤위에 운영자님 공지 보시면 자세하게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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