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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10-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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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못질 안 해도 천 년씩 기거하고도 멀쩡한 한옥

홍익사상의 혼이 실린 것이리

 

삼일 밤낮을 구상하여 책상을 짜고 있는 그의 아내는

작은 아이를 크게 키워낸 신사임당의 후예인데

그의 거창한 시작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출산이라곤 톱밥과 파지뿐이다

 

며칠 후 고래가 멸치가 되었다

책상은커녕 딸랑 등받이도 없는 의자 한 개

용두사미의 탄생이다

그것은 못도 못 박는 몹쓸 망치 탓

 

그는 매 끼니 다 찾아 먹는 홍익인간 삼 식이

망치 그만 보면 부르르 치를 떤다

왜! 진짜 홍익인간은 나무에 못 질을

하지 않았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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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현골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어 내려가니 기분 좋은 웃음꽃이 피네요 ㅎ
가을비가 노랫소리 같이 울려 퍼지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가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남남을 억지로 하나 되게 못질 하기 보다는
서로 제살 깎아 보듬어 주어 하나 되는 한옥처럼
자연스럽고 정겨운 어우러짐을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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