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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벤트> 가을 책장을 넘기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6회 작성일 16-10-16 16:21

본문

가을 책장을 넘기며




또 다시 밤이다.

고요한 눈망울로

빛났던 세상들은

또 어디론가 사라져

다시 눈에 익은 풍경,

기나긴 익숙함들


이제 며칠간은 

심한 감기에 앓을 것 같다.

기침도, 열도 없이

아름다운 것들마다 눈 앞이 뿌얘지는

독한 감기.


또 몇 번의 밤과 함께

그리고 가을 내음과 함께

이 감기도 지나겠지.


생각해보면

슬픈 소설을 읽을 때 정말 슬픈 순간은

마지막 장이 넘어가고

'아 정말 이렇게 끝이 났구나.' 하며

다시 그 앞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비극을 직면할 때이다.

추천0

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현골 시인님 고운 마음이 더 빛이 납니다
시는 마음이 써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맑고 좋은 느낌이 가슴에 닿습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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