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날개 없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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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5) 날개 없는 새
잉크빛 번지는 하늘이다
서릿발 같은 풍타령에
조로증을 앓는 새품들,
깡마른 가지마다 상처의
파노라마가 못내 사무친다
이따금,
희끗희끗한 그루터기
퍼드덕거려 보는 혼이여,
맞닿지 않는 망망(忘忘)이
서걱거린다
멀리 낮달이 깨어날 때면
한줄기 석양이 마름질한 황혼길
착잡한 가을 길손이 애련타.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허공이지만, 각 요소는 서로 긴밀하게 작용하고 있어
착찹함이 차분해 집니다.
"가을 길손의 착찹한 꽃망울이 애련타" 에 심쿵 하다 물러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시인님!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과찬의 말씀을,,,,,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칼고고님 즐거운 저녁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맑고 높은 하늘에 흔들리는 억새꽃,
세월 속에 백발의 기풍처럼
저먼 낮달에 석양빛 펴오르면
서러움 속에 흔들리는 꽃처럼,
가을 허공에 쉬임없는 흔들림,
높은 시상에 흠뻑 젖어 봅니다
평안과 건필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늘 좋은 나날 되시기를,,,,,,
추영탑님의 댓글

저 멀리 고즈넉한 낮달이 깨어날 때면
한줄기 석양이 마름질한 황혼길//
아름다운 문장에 매료됩니다.
수심(愁心)에 착찹한 가을 길손이 애련타//
여기서는 왠지 가슴 서늘한 비애를 느끼고····
감사합니다. 가을 하늘이 왜 푸른지를
생각해 봅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안녕 하십니까? 추영탑님
답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잘 계시리라 믿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