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우리 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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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있음은 / 안희선
길가에 나뒹구는 돌 하나
바람결에 나부끼는 풀 한 포기라도,
무한한 사랑으로 포용(包容)하는 한 마음 있어
우린 살아가는지 모른다
흔들리는 삶으로 지친 마음 부여잡고
고단한 하루를 힘겹게 마감하더라도
언제나 감싸오는 따뜻한 영혼의 속삭임이 있어,
내일 향한 물기어린 눈길 머금고
우린 애써 매일 밤 웅크리며
잠들 수 있는지 모른다
절망 같은 깊은 고난에도
한 가닥 님의 입김 그리워하며
차라리 잊고 싶은 외로움 속에서도
밤하늘 가득차 흐르는
항상(恒常)한 그 고른 숨결 있어,
우린 힘겹게나마 호흡하는지 모른다
햇님과 달님이 고르게 빛 뿌리듯
그 손길 하염없는 어루만짐이 있어
우린 이따금 눈물도 흘리고 웃음도 웃어가며
슬픈듯, 기쁜듯,
이 세상 그렇게 홀현(忽顯)한 모습으로
자리하는지 모른다
사랑과 미움 그리고 행복과 고통이
모두 함께 한, 시 . 공간 속에서
우리 모두 제각기 깊은 사연 남기며
하나 하나 인생이란 이름으로
매듭지어져
자리하는지 모른다
You Are Not Alone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암은요~!, 우린 늘 혼자라고 말하지만,
누군가의 영혼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영혼이
우리 곁에서 늘 우리를 염려하고 지켜본다고 생각한답니다
일종의 수호천사 같은 거죠
그게 누구든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여기시간으론 저녁 9시30분 입니다
저도 요즘은 조금씩 일들을 내려놓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답니다
지옥가기 무서워서(웃음)
내년에는 다 내려 놓을까 생각 중입니다
그 다음일은 천천히 생각할까해요
시인님은 몸은 시원찮아도
마음은 넉넉하셔셔
천수보다 더 오래 사실 거라는 제 추측...(농담 아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요즘, 저의 모토 Motto..
나라는 물건은 한 없이 차가운 사람이지만,
글 (이걸 차마, 시라 할 순 없고).. 만이라도
따뜻해지자
근데요,
아니.. 뭘 다 내려놓는다구요? (맘에도 없는 말 하기 없기)
시인님의 법률 서어비스를 기다리는 수 많은 선량한 백성들은 어떡하구요
글구, 악담하기 없기에요
- 하루가 일년 같은 사람보구 오래 살라니요
아무튼, 즐겁게 하루 보내라고 명 하시니
글케 할께요 (억지루)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꽃맘, 핑크샤워 시인님
* 참, 포털에 뜬 뉴스 보닌깐.. 아, 글쎄 미쿡의 음유 吟遊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네요
통기타 가수 밥 딜런... 아시죠? - 요즘은 째즈 기타도 치던가?...
내가 기억하는 그의 노래는 Knocking on Heaven's door , 이거 하난데 가사보다는 노래가 좋았단 느낌
- 아, Blowing in the Wind도 있었네... 요 (기억 가물)
암튼,
국력 = 노벨상
근데, 밥 딜런보담은 솔직히 까 놓구 말해서 고은 시인의 문학성이 훨 높지 않은가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 소견)
가만 보니.. 어쩌면 트럼프도 미쿡회오리 바람, 이 와중에 댓통이 될지 몰겠어요
권력욕에 돈독 잔뜩 오른 힐러리 할망이 되어도 도긴개긴, 그게 그거지만.. 암튼,
노정혜님의 댓글

맘을 글로 나눔은 최고 의 기쁨
누구에게 말로 다 하겠습니까
부담없이 나눔은 하늘의 축복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