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 타령으로 복을 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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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높은 기와집
발 곤두 새워 담 넘어 본다
노비가 왔다 갔다
웃음소리는 간데없네
여인네들의 투기로 싸움이 난리도 아니다
눈물도 한 바가지
높은 집에 동냥 좀 얻을까
높은 대문 살짝
진돗개 몇 마리
감히 발도 들여놓지 못하네
멀리까지 헤진 집신 신고 왔건만
발 품도 못하네
그냥 돌아가야 하나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낡은 초가집에 행여 먹을 것 있을까 들여다보니
정이 가득하다
꽁보리밥 한 그릇으로 왔다 갔나
서로 먹으라 배부르다
이곳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동냥 좀 주세요
자기도 먹지 않든 꽁보리밥
한술이라도 줄 가요? 인심 참 좋구나
거지는 복 받으시오
열 번 절하고
각설이 타령으로 복을 빌어준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하하!
돈 속에 인심까지 함께 들었으면
월매나 좋을꼬?
삼성 빌딩 앞에서 “나 만원만 주시요!”
하고 한나절 기다리면 줄까요? 안 줄까요?
안 가봤으니까 fms르다구요?
내 생각인데 아마 쫓겨나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의 댓글

따뜻한 정이 그리워시대
잠시 생각 해 봤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재미 있네요 시인님!
어린적에 일이 잠시
그려지는 것은 무엇 때문 일까요
무엇 하나를 놓고 나온 기분 입니다
고향땅에
노정혜님의 댓글의 댓글

늘 함께 해 주신은혜 높습니다 감사합니다ㅣ
책벌레09님의 댓글

아, 좋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근데 타량=타령
쓰고 나서 맞춤법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중요하지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무식은 언제나
실 수
우리글 정말 어려워요
늘 길 잡이 돼 주신은혜
감사함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늘 존경합니다 건 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