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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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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10-12 07:54

본문

소문

아마도 소문은 엉덩이가 씰룩거리듯 기웃거렸을 것이다

뱀, 교미하는 장면을 눈꼴사나워하던 바람이 뒤에서 발자국소리에 놀라 자신의 눈을 찌른 후 소문은 숨어 버린 듯

또 다른,
독수리가 뱀 눈을 찌르고 발이 퉁퉁 붓도록 방랑을 하다가 겨울이 되어 휴가를 재촉한다

생명, 잉태하는 습기를 태양은 증발시키고 있다 소문도 건조되면 무의미한 일상만 단발마로 저주를 퍼붓는다

소문, 고귀한 그늘 축시를 넘어가는 괴물이다 희미한 듯 스며들 듯 담을 넘 듯 하는 듯,

고요하고 거대한 힘이 비틀거린다
궁금해 죽는 그 힘,
꿈틀거리는 미지가 대지를 어슬렁거리곤 하던 그 신화도 지금도 소문이었다

비밀,
자신만 모르는 일이 반복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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