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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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外都
갑갑한 도시가 외도外道를 했다
무작정 달겨든 파도를 덥석 삼킨 알작지들이 거품을 물고 자글자글 게우는
기스락, 그 내도內都의 내력을 기웃기웃 훑으며
서쪽으로 향한 까닭의 달빛을 쪼며
옛 터무니를 되새김질한
여기, 홀가분한 외곽으로
느닷없이 울타리 밖으로 가출한 저 콘크리트의 방황들
시골아낙 같은 월대천이 기꺼이 품었을
엉겁결의 물결이다
달바라기 가슴팍으로 일렁인
닭의장풀의 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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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저는 또 어떤 분인가 했습니다.
이젠 어떤 분인지 알지만 입 꾹 닫습니다.
건필, 필건 하세요^^
麥諶님의 댓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습작의 길입니다
잠시 초심으로 돌아가볼렵니다
그것도 언제까질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