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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61회 작성일 16-10-12 19:42

본문

 

 

 

새의 뭉치

 

 

새 한 마리 날고 있어요. 뭉툭한 부리 거대한 날개, 기운 저녁에 둥지를 잃었나 봐요 날개를 접고 부리를 묻고 제 발목마저 자르고 나서 한 개씩 깃털을 뽑아 던져요 내려앉는 깃털들이 꼼지락꼼지락 발가락을 움직여요 붉은 발가락을 파종하는 하늘, 나는 저 새들이 지상에 내려앉는 것을 본적이 없어요. 가장 높은 나무에만 앉았다 가는 새, 새장에 갇힌 앵무새는 사람의 말을 따라하지만 저 새들처럼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어느 가벼운 나라의 지도 같기도 하고 옥상에서 날아간 바지 같기도 하고 때론 요란한 발굽소리를 펼쳐 놓기도 해요.

 

어둑한 날개가 날아오는 날에는 꽃들의 옷장에 자물쇠를 채우고 흰 날개가 날아오는 날에는 버려진 씨앗들을 모아 물을 주었어요.

 

밤이면 가끔 고색 수묵화 한 점 걸어놓기도 하는 저 새를 미워할 순 없어요. 휘핑크림 같은 웃음을 마당에 심어놓고 날마다 당신으로 생일을 삼고 싶어요. 흰 물감을 퍼 나르는 당신, 나의 느닷없는 애인이 될 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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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시로군요. 고도를 높여 날아가면 구름은
엠보싱 이불 같더군요. 우주의 공격을 이렇게 물렁하게
방어해도 되나 싶더군요. 신들이 놀다가는 자리,
그 위를 산책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지상으로 추락해서 목구멍을 채워주고 핏줄이 흐르게 하고
그러니 그보다 딱맞춤 애인은 없겠군요.
능청스럽지만 애틋하고, 지상에 대한 '긍휼'이 넘치는.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상하게도 성영희라는 이름 석자만 봐도 시편으로 다가오는 이 느낌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도 나를 붙들어 놓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이름 석자 자주 뵙으면 좋겠습니다.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휘핑크림 같은 웃음을 마당에 심어놓'는다!
그리고 '날마다' '생일을' 삼고 싶다!
아주 절묘하게 구름에 다가가셨네요. 감탄! 감탄!
아름다운 시로, 그것도 두편이나 마구 쏟아 놓으시니
얼떨떨 하네요. ^^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싯적엔 구름을 솜이라 배웠는데 시방 보니 솜뿐만 아니라 모든 물상이 구름이군요.
그 참 신통방통합니다. 어쩌다가 이런 재주를 가지게 되셨는지 귀뜀 좀 해주세요.
저는 구름만 보면 도무지 뜬 구름만 잡혀서 한 걸음도 앞을 못 나갑니다.
유유자적한 구름새 활공하는 모습 멋있게 구경하였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벌레님 머물다 가셨군요.
빌어주시는 주문 감사히 받습니다.^^

시마을의 히어로 활연님
무궁무진 용광로처럼 활활 타오르다가도
어느 순간 장독대에 놓인 정화수 같은 시편들
늘 부러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물러가곤 한답니다.
가을이 성큼성큼 깊어가네요
알곡 거두는 계절 되시길요^^

반갑습니다,~
저도 써니님 닉을 보면 웬지 모를 친숙함을 느껴요...
플릇이었던가요  작년 송년회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시던 모습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향기로운 가을 쌓으세요^^

오우 시엘님
안녕하시지요...
시엘님의 섬세에 비하면
저는 낡은 빗자루로  마당이나 쓰는 것에 지나지 않는 걸요.
그간 너무 불출하여 숙제하는 마음으로 올렸지만 검불 투성이랍니다.
언제 함 시엘님의 비장을 전수해 주소소...^^

통영의 음유시인 동피랑님
빈약한 구름 한 점에 성찬을 놓아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동피랑...하고 불러보면 남해가 파랑파랑 펼쳐집니다.
언제든 달려가면 반겨주실 언덕이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한 빽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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