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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떠올린 것
손으로 내려놓고 있다
백지에 점 하나 찍고
그리듯
새기듯
긁듯
소리를 뱉으며 삼키며 되새기며 속삭이며 각막에 맺힌 착상들, 그 성긴 생각들을
새로 고르며, 뒤엉킨 것들 다시 추스르며
떠올린 기억을 다듬고 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여백으로
천지조화의 운행을 획으로
문귀文龜*를 더듬으며
* ≪재물보 才物譜≫와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는 거북을 개충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라 하였다.
또한 옛 문헌에는 거북 몸의 여러 가지 명칭과 기타 술어가 한자로 적혀 있고, 거북의 종류도 많이 기록되어 있다.
예컨대 ≪물명고≫에서는 거북의 등껍질을 상갑(上甲), 배껍질을 하갑(下甲)이라 하였고, 갑의 가장자리를 염(冉),
거북이 머리를 든 것은 사(謝), 머리를 숙인 것은 영(靈)이라 하였다. 또 십귀(十龜)라 하여 열 가지 거북의 종류를
들었는데, 첫째는 신귀(神龜)로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으며 변화가 무상하고, 둘째는 영귀(靈龜)로 산에 있고
울 수 있으며, 셋째는 섭귀(攝龜)로 작고 뱀을 먹으며, 넷째는 보귀(寶龜)로 물속에 있다고 하였다.
다섯째는 문귀(文龜)로 갑에 그림과 글이 있고, 여섯째는 서귀(筮龜)로 시총(蓍叢) 아래에 있고, 일곱째는 산귀
(山龜), 여덟째는 택귀(澤龜), 아홉째는 수귀(水龜), 열번째는 화귀(火龜)라 하여 이상한 생기가 있는 곳(本草綱目
에서는 炎地라 함)에서 태어나는데 화서(火鼠:상상의 동물의 하나)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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