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흰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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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 안희선
먼 하늘에 자유로이, 떠가는 흰 구름
나의 침침한 눈에도, 그것은 정겹다
오랜 방황에서 차라리, 나는
더 이상 외로워 하지 않으리
내 비록 아무 것도 지니지 않아
집도 없이 떠도는 방랑자이지만,
눈들어 바라 본 높은 하늘엔
언제나 내 꿈이 흘러가기에
아, 하얗게 흘러가는 나의 연인(戀人)
그대의 정처없음이 나는 좋아라
나 또한, 그대를 따라서 흘러가리
그대는 나를 이끄는 천사이기에,
나의 마지막 안식(安息)이기에
Sincerely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저 또한 하늘의 구름처럼, 구름에 달 가듯이, 모든 것 내려 놓고
자유로운 육신과 영혼으로
이 세상을 떠돌다가
꽃비 내리는 화창한 어느 봄 날
연분홍빛 치마저고리를 입고서
이승을 떠나가고 싶습니다.
하여, 지금은 욕심도 미련도 아쉬움도 조금씩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한답니다
문학에 관한한 스승과도 같고 벗과도 같은 시인님이 계셔서 시마을에 들르게 한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첨에.. 저는 시인님이 남자분인 줄 알았고,
시인님은 절 여성으로 생각하셨지요 - 그거 기억하시는지요 (웃음)
시인님이 글케 생각하셨던 건 아마도 제 이름탓인 거 같고 - 제 평생의 스트레스
제가 시인님을 남자로 생각했던 건
아마도 시인님이 법학을 전공하셔서 그런진 몰라두
평소 사용하시는 용어가 비교적 딱딱해서 그렇게 여겼던 듯
- 진짜루, 여변(女辯)이신 건 꿈에도 몰랐다는 (ㄸ, 웃음)
암튼간에
다생겁에 걸친 벗이란 생각 - 저만의 착각일런지 몰라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보아요
이곳 시말에서 만나는 분들
이승에선 한번도 못만나 본 분들이지만
그 모두, 나의 오랜 벗이었단 생각요
저보구 문학적 스승이라 하심은 당치 않고
다만 변함없이 친근한 벗으로 생각해 주시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는요
부족한 글인데
고운 발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핑크샤워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아, 하얗게 흘러가는 나의 연인(戀人)"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한 주간도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가끔, 하늘 흘러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곤 합니다
안구 정화를 위해서요 (웃음)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민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