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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3, 점이 커지면 허공이 된다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10-09 13:26

본문

 

 

 

 

 

 

 

 

 

이미지 13, 점이 커지면 허공이 된다 /秋影塔

 

 

 

노을이 남긴 그늘이 너무 깊었을까

고개를 떨어뜨리면 눈이 젖는다

 

 

강물을 태우고 솟아오른 불덩이

하늘 한 쪽 다 태우고 숯 검댕이 되었을 때

내 눈물 보았느냐고 내가 내게 묻는다

 

 

사랑은 절대로 슬픈 게 아니라고

눈물을 옥로라 말하고 나면

점을 가둔 여백은 동굴이 되었는데

 

 

사랑아, 가슴에 점 찍지 마라

너 떠나면 그 점은 메울 수 없는 허공이 된다

바람 빠진 허공이 있다한들

그게 다시 점이야 되겠느냐

 

 

그리되면 이슬도 눈물로 보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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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슬을 눈물로 둔갑시키는 환각이
어쩜 점을 가둔 여백으로 동굴 입구를 보여주기도 하고
다시 보면 동굴 끝자락에 와 있는거 같기도 하고
점이 커져 허공이 되었다 하여
자세히 보니 거울속에 있는 나의 동공같기도 하고
프레임속에 갇혀 구속을 받는 자신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어지러워 인사만 놓고 갑니다
가을 그 쓸쓸함을 드리운 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읽으려니 나도 엄청 어지럽네요.
ㅎㅎㅎ

사실은 어지럽게 안 쓰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모두 허사가 되었습니다.

나도 한참 동안 의자 모서리 붙들고
서있었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레르님!  ^^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사랑을 찍어야 되는디
그러나 신비한 사랑은 毒내지
묘약이라 생각하는디유 

휴일에도 점 한 점을 찍는데도 저렇게 바쁘면
상념도 엄청 바쁘겠습니다 그려ㅎㅎㅎ
감상 잘하고 갑니다 추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찍는 건 오야맘이지요. ㅎㅎ

그새 어딜 다녀오셨습니까?
가는 가을이 아깝지도 않아 그렇게
궐석을····

점이라도 푹푹 찍을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그깟 노을이야 벌겋게 타거나 말거나

하하, 감사합니다. 쇠스랑님! ^^
자주 뵙시다요. 건강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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