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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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깐다
새것으로 이불을 펴고 누운것이 아니라
이미 펴져있는 이부자리를 다시 깨끗히 펴고 누웠다
생각과 마음은 어느것이든 새것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마치 새것인양 기분이 들고 편안해졌다
미처 내가 알지못하는 것일지는 몰라도 마음은 이렇게
세상이 정해놓은 새것이라는 개념과 새로운 것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미리 정해놓고 그것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새것이라는 개념과는 다른
단지 이불을 새로 펴고 있던것을 그대로 다시 덮는것으로도 충분히 편안함이 들었다
누군가 마음이 다치거나 상처를 입거나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이별을 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혹은 작은 다툼 이후에 편안한 마음이 든다는 것은
이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이 이불을 펴는 것을 다르게 하는 행동이겠지만
몸으로 익혀온 새로운 방향말고도 어쩌면 단지 그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다르게 하고
똑같은 이불을 다시 펴서 덮는것으로도 충분히 마음은 편안함을 느끼고 꼭 새로운 환경처럼
느껴지고 편안함을 느끼게 될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누군가에게 다친 마음이 펴지지 않는다면 그 마음이 영원히 아프다는 것은 지키기 쉽지만
세상이 정해놓은 뻔한 방법이 아니라도 충분히 여행을 간다던지 맑을 공기를 쐐고 단지
그사람에게 편지 한장 써보내는 것으로도 아름답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미 익숙해져서 알지 못하는 그런 편안함이 지금 당장 친구에게 잘있냐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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