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핥는 시간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어제를 핥는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8회 작성일 16-10-10 22:01

본문

어제를 핥는 시간



핥고 있다
벌린 소주병의 입처럼
꺾인 꽁초의 모가지처럼
아스팔트에 쏟아져 있던
누군가의 토사물을 핥고 있다


광장을 거느렸던 생명들이
얼룩을 분해하는 시간


담뱃갑의 허리처럼 
확 제껴져 리듬을 타는 모가지
부리는 발기되어 본능으로
얼룩을 핥아댄다


저 얼룩이
반드시 유기해야했던 것이라면
뜨거웠던 누군가의 어제였을 것이다


나의 어제일 수도
너의 어제일 수도 있다
누구의 어제였든 간에
분해자로부터 말소된다


광장을 거느렸던 생명들이
얼룩을 분해하는 시간


날개는 
생각나지 않는 어제
아주 먼 어제가 되고


새벽 마른 이슬이
고요하게 핥으며 
어둠을 분해할 때


세상의 모든 혓바닥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네요
꿈틀거리네요
어제는 분명 토한 시간일 터,
저의 분비물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창동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를 잘 쓰시는 분께 좋은 시로 읽혔다니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강하세요.

창동교.

Total 22,866건 122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39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10-11
14395 박주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10-11
14394
단풍잎 편지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0-11
143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10-10
14392 팽용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10-10
열람중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0-10
143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10-10
1438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0-10
14388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10-10
1438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10-10
14386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10-10
143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10-10
14384 김수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10-10
1438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10-10
14382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0-10
14381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10-10
1438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0-10
1437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0-10
1437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10-10
14377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10-10
14376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0-10
14375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10-10
14374
<이미지 4> 공 댓글+ 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10-10
14373 맑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10
1437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10-10
14371
모래알 하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0-10
1437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0-10
1436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10-10
1436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10
1436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10-10
1436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0-10
1436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10
1436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10
14363 hyenh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10
14362 hyenh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0-10
1436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10-10
14360 맑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10-09
14359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0-09
143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0-09
14357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09
14356 김수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09
143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10-09
14354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09
1435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10-09
14352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0-09
143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0-09
14350
가을바람 댓글+ 1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10-09
1434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0-09
14348 송 이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09
14347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0-09
14346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10-09
1434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10-09
14344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9
1434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10-09
14342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10-09
14341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10-09
1434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9
14339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09
1433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0-09
1433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0-09
1433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10-09
14335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0-09
143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10-09
14333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0-09
1433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09
1433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10-09
14330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09
14329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10-09
14328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0-09
14327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10-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