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2, 노을은 상처가 아니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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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2, 노을은 상처가 아니다 /秋影塔
아무도 기름 뿌리고 쏘시개 던져주지
않았는데 발화의 종적이 묘연한 저 불은
혼자서 잘도 타는 구나
나 서있는 이곳으로는 불머리 돌리지 마라
애 다 타고 간장을 태우는 소리
차마도 들을 수 없어 귀를 막는다
아무리 깨물어도 자국 없는 전생의 슬픔까지
다 긁어다 태우면 저처럼 잉걸, 잉걸불 될까?
내 귀 속 용수로 같은 흄관에 꽉 들어찬 탁, 탁
튀는 소리, 마음 속 고독의 그림자는 여태도
얼음장인데, 내 침묵까지 볏겨다 마지막 불길 당긴다
한 순간 훈기에 타오르다 어둠으로 사라질
노을 속에 타다 남은 슬픔의 옹이가 아무리 크더라도
그대여, 절대로 상처라고는 부르지 말라
노을, 너를 바라보며 슬프지 않다고
마음 다독일 때가 가장 슬픈 때이니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노을은 불일 까, 상처일 까
아리송한 질문에 대한 정답은 세월이 흘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전생의 인연이 그곳에 있는듯 싶은데 정답은 없고,
아마도 인생이 노을을 논한 자격은 없지 싶습니다
깊은 시상에 함께 해봅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이것이 정답이다. 할 수는 없겠지요.
바라보는 눈, 마음, 자신이 서있는
위치,
주관적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것이 글로 나타나면 감성이 개입되므로
더욱 주관적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레르님의 댓글

노을은 상처가 아니다
진정한 상처는 마음에 있다
허나 그 상처도 노을로 인해 돌출되는 것
그러므로 마음에 있는 상처는 노을이다
점 점 글에도 감정에도
가을이 드리운 느낌이 납니다
건강하세요
가을 그 쓸쓸함을 담은 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유추 가능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특히,
레르님처럼 시심이 깊은 분에게는요.
노을은 상처, 상처는 노을?
시의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흐르다가 다시 역류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가을 타지마시고 건강하시길···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점점 깊은 경지에 이르는 시인님!
굉장 하네요
노을 너를 바라보며 슬프지 않다고
마음 다독 일때가 가장 슬픈 때이니 ㅎㅎ
담아 갑니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의 구름 한 조각도
슬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파랑 때문이겠지만·····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꼴찌로 왔습니다
가슴 속 심연의 깊이에서 모닥불 처럼 타고또 타는
그심정은 누가 아리요
참으세요 불조심은 하셔야 합니다
그불은 물대포로도 안 될 것입니다
이웃집 젊은 오빠께서 상사화 안을까봐서 걱정입니다
감사 합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물대포로 안 꺼지면 물 폭탄을
대령해야지요.
이웃집 젊은 오빠 집 상사화는 벌써
동안거에 들었으니 그 점은 걱정일랑
마시지요. ㅎㅎ
여름에 안아봤던 느낌만으로도
1년은 버틸 겁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여러 가지 걱정을 해 주셔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