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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눈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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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4회 작성일 16-10-09 00:13

본문

감정의 동사死만은 피하려 한

원조 교제 같은 사랑은

멋대로 믿은 벽에 온전히 기대다가

난로 속에서 잿가루가 되어 버린다.

숯이 된 숱한 불탄 자를 보았다.

조급한 맘에 첫 경험 줬더니

외로움을 약점으로 이용했던 사랑,

그 이기적인 사람한테 하듯

사랑을 증명처럼 불태우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 말 하려 널 찾았다.


스스로 소모되는 듯한 땔감이 되는 게 아녔소.

서로가 약점처럼 품은 외로움을

이용하거나
외면하거나
증명 못 하면 헤어질까
두려워할 필요 없이
땔감이 되려 한 한쪽이 불타면
녹아서 사라질 그런 사랑을 하자.


미칠 듯 외로움이

심혈 말초까지 서리인 양 스며 온다 한들

그 순간을 잠깐 잊으려

마치 불태우려

욕정일 뿐인 억지 사랑만 발화할 대신,

자존감 태워 없앨 그 불꽃에 매달릴 대신,

눈보라처럼 울어도 괜찮으니

히말라야 같은 설움 다 긁어 와봐라.

내가 널 눈사람처럼 사랑하면 그만인 것을,

그 하나 빚기 위해 얼마나 정성이겠는가.


우린 그 눈물조차 우수에 찬 별빛 장식으로,

우린 불꽃보다 영원한 얼음 같은 힘으로,

하나의 세계를 건설할 수 있다.

추위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다.

아픔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다.


누가 사랑을 모방한 채 증명을 요구했던

네 화상 자국의 불씨를 꺼트릴 수 있다면

나의 머리는 한없이도 차가워질 수 있다.

널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냉정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 동결된 채 간직한 아픔도

기억 속 오로지 통증으로 얼어 박힌 조각도

어떻게 살아왔는지

널 사랑할 수 있는 일부인데

위로랍시고 녹이겠다고 이용하고

맹목적으로 불태워야만 하는

비겁하고 지옥 같은 관계가 왜 좋을까 보냐.


감정의 동사死만은 피하려 한 너

네가 그토록 이용 받을까 못내 두렵고

그래서 억지로 불태워 녹이려 했던 그

겨울 속의 너야말로

진정 사랑 받고

웃어야 할 가치가 있다.


우린 추위 안에서

더 진실 되게 돈독하다가

한날한시 물이 되어 무지개 거니는

그런 눈사람의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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