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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5) 억새의 울림 꺾임의 생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92회 작성일 16-10-05 11:10

본문

 

(이미지 15) 억새의 울림 꺾임의 생애

 

한 해의 허리가 꺾이는

가을에 상징 억새밭

갈바람 불어오면 울림과 꺾임

울림은 하늘에 메아리를,

꺾임은 떠나는 아픔을 준다

 

산들은 오색단장 울긋불긋

단풍잎 가녀린 흔들림은

홍등가 불빛의 떨림처럼

가슴에 애잔함을 전해주고

 

사라져간 매미 눈물처럼,

엊그제 가을비 내리더니

오늘은 어떤 울림 전해올까,

풀잎은 빗물에 지쳐 누워 있는데

 

계곡에 맑은 물 노래하며

흐름에 여울은 울림에 가락

굽이굽이 꺾임을 반추하며

황금 들판을 가로 지른다

 

가끔 무소불위 갈바람

울림에 속도를 더하는데,

쫓기는 가을 손사래 치며

힘없는 이파리들 한숨 소리

 

어둠 속에 억새의 울림은

어쩌면 세상의 모든 서러움,

꺾임은 영원한 이별을 짖는

누구나 사무치는 외로움이다

 

눈을 들어 산기슭 바라보니

건너편에 억새 숲 춤을 춘다

모두에게 떠나지 말라고,

영원한 순교의 넋이 되겠다며,

 

한줄기 저승사자 갈바람!

홰를 치며 요란하게 치근대지만.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꺾일 때 꺾이더라도 흰머리나 풀···

억새꽃 한 줌 꺾어 그것도 꽃이라며
꽃병에 꽂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방안 가득 가을을 불러오던 억새꽃,
지금은 꺾기보다는 두고 바라보는  훻씬
더 더군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꽃 이름만큼 질긴 생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어쩌면 화병에 꽂아 놓고 보는 것보다
바람에 흔들릴 때가 멋있어 보입니다.
공감해 주서서 감사 합니다
건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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