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2>알곡 > 창작시

농부가 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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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농부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길가에도

돌밭에도

가시덤불 에도 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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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농부의 하는 짓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젊은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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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마구 뿌려도 되는 것인가?

어쩌자고 길가에 씨를 뿌린담

사람에게 밟히고

새들에게 먹혀 버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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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밭에 뿌려서 어쩌자는 거야

열매는 고사하고

싹도 틔어 보지 못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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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가시밭에 씨를 뿌리다니

어리석군!

귀한 종자만 다 허비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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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를 찾아 떠난 젊은이가

파종 시기가 다 지나서

터덜터덜 돌아와

불평을 늘어놓는다.

전국을 다 돌아보았지만

잘 기경된 좋은 밭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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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너희는 전파하라> 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