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2]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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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無消息) / 안희선
때로, 그것은 오히려
큰 소리로 가슴을 울린다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같은 것인가요
참으로, 부질없는
물음인지 알면서도
깊은 밤, 홀로 깨어
적막(寂寞)의 한가운데
있어 본 사람은 알리라
손 하나 까딱 안 한 슬픔이
얼마나 가슴 가득,
차오르는지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문운을 기원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무소식은 喜消息이란 말도 있지만..
그것이 단절을 의미할 때는 아픈 거 같습니다
머물러 주신 정민기 시인님,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저도 새벽에 깨어 검은 실루엣으로 드리워진 창밖을 보고 있는데요.
별빛 한 점 없네요.
책상엔 어지러운 사물들만 각자 입을 벌리고 있는 한밤인데,
참 고적한 느낌이 듭니다.
요즘은 소식이 쉽고 흔한 세상이지만, 오히려 고립은 더 많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늘 사위의 따뜻함과 마음으로 차오르는 어떤 충만이 있어
기쁜 날 지으시기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무소식은 소식의 實在인지도..
그리움은 때로 먼 등불처럼 외로운 인생의 길을 비춰주는,
자애로운 하늘의 메신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하늘의 그 존재는 인간들의 외로움을 너무도 잘 알겠기에
하긴, 우리들은 모두 외롭고 또 외로운 존재들이긴 하지만요 (올 때도 혼자, 갈 때도 혼자)
그저 짦은 斷想에 불과한 글인데
귀한 말씀으로 자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활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