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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2 > 옥수수 교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10-06 13:15

본문

 

            옥수수 교실

 

학교는 죽었어도 교실은 바뀐다

어제의 아이는 오늘의 아이가 아니므로

껍질 벗기면 나란한 옥수수 알

얼핏 보면 비슷한 알갱이

찬찬히 보면 모두 다른 아이들

학급조회 시간 아이들을 둘러본다

영식이 눈망울에 떠다니는 눈치

성적 때문에 혼났나보다

한 마당 그늘 들어찬 현정이의 뺨

엄마가 아픈가보다

만성이 이마의 풀은 시들어있다

엄마와 아빠가 다투었나보다

한 입 가득 베어 문 규환이의 한숨

집안에 걱정 소리가 넘치나보다

아침 마다 아이들이 집안을 끌고

교실로 온다

모두 다른 아이들이

모두 다른 근심을 교실로 가져온다

옥수수 알갱이가 비바람에 자라듯

그래도 아이들은 자란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마당에 옥수수심었다
얼른 잘아거라
배고픔 달아나게
먹고싶다
빨리 자라라
공부하다 군것질 생각날대 먹게
빨리 자라라
우리마당에 옥수수가 자랐다 
동네 아낙들 아이들 달 밝은 밤에 들상에 앉아
옥수수한입에 정이 가득 웃음도 가득
온 동네가 발평은 저리가라 행복이 자리한다   

고운 시향기에 웃음 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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