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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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 테우리
딱, 날세
참새들이 함부로 지껄여도 아무 대꾸도 못하는 저 화상을 보니
딱, 날세
당장 날고 싶어도 종일 제자릴 지키고 있는 궁상을 보니
딱, 날세
날새는 줄도 모르는 우두커니의 저 꼬라질 보니
딱, 날세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누가 곧이나 들을까요?
“딱 날세.” 라는 엄청난 무리수를
첨가한 자화상을···· ㅎㅎ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쓴 분의 자존을
위하여, “천만의 말쌈이요!” 라는 말은
생략합니다. ㅎㅎ
김태운.님의 댓글

눈여겨 잘 보십시요
생김이 꼭 닮았습니다. 저와, ㅎㅎ
쭈글쭈글한 눈매며 허술한 콧대며 밉상스런 입술이며...
자는 듯 마는 듯...
멀리서 보면 마치 살아있는 듯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죽은 거나 매한가지.
무척 빼닮았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딱 날세!
시어의 맛이 감칠맛 납니다
늘 참신한
그리고 칼끝이 예리한 모습의 변화무쌍한
김태운.시인님 좋은시 감사 드립니다
제주도에
엄청난 태풍에 피해는 없었는지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그날, 차바가 들이닥치던 날
창을 붙들고 청테이프를 붙이며 밤 새우다시피 했지요
다음날 출근하고 근무하다 깜빡 졸았는데
책상과 헤딩햇답니다
지금도 이마에 그 멍이 새겨 있지만...
염려,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허수아비의 자화상이 들판에서
자기 임무를 다 하는데
그 임무자체가 시인님의 눈 속에서
허수아비 자화상과 겹치면서 느껴지는 갈등과
세계와 소통이 얼마나 힘겨움인가를
묻고 있는 것을 봅니다.
날지 못함과 날고자 하는 이 열망이
생을 더 고독하다는 것을 깨달음의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요.
제주에서 불어닥친 그 바람의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상상만해도 알것 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본문보다 해석이 더 좋습니다
요즘 제 꼬라지가 딱 허수아비의 꼬라지더군요
점점 외로워지는 나날입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직장에서도 그렇고
아무튼 딱 허수아빕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논밭에 있는 저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저라는 생각은 말아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 벌레님은 외롭다하지 말고 팔짝팔짝 밖으로 뛰어댕기셔야죠
늙어지면 저절로 생기는 꾀병이랍니다
힘내시고 더욱 활기차게 사세요
홧팅!
노정혜님의 댓글

허수아비
바람에 땡거랑 땡거랑 소리 정겹다
새 들은 사람이라 놀래
도망간다
벼들은 허수아비를
하나님이라고 할것이다
고향에 허수아비를 생각 해 봅니다
미소가 가득
우리들의 향수죠
늘 감사합니다
태풍피해는 없어시길 진심으로 ,,,
김태운.님의 댓글

허수아비가 하나님이란 말에 눈시울이 화륵 붉어집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요
종일 묵묵히 너른 들녘을지켜보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가을 환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