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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無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4회 작성일 16-10-03 21:55

본문

무제 (無題) /

 

 

 

일몰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옳고 그름의 구분을 잊고

지폐가 손에서 손으로 구더기처럼 오욕하였다

적시에 터트리지 못한 언어는

입안에서 굴러다니다 오바이트를 하면서도

장주를 읽고 돌아서서 인생은 타협이다개나발을 부는

나의 요새는 피 묻은 걸레였다

그 걸레에서 붉은 달이 떴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철거당한 전차가 울고 떠났다

신이 인간을 창조하기 민망스러워

오늘의 진화론은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는데

그래도 이상하게 하수구에서 달이 뜬다

내 요새에서 달이 뜨고

진화론에서 달이 뜨고

나는 언제나 현 정부에 침을, 가래침을 뱉어내라 말하는데

어제 밤에는 허무를 냉큼 담 너머로 축출시켜 버리고

만장을 달고 떠난 사랑의 상여,

고독한 시월의 하늘가에는

밤 항구를 떠난 여객선이 조용히 항해를 하고 있었다

상처를 볼 수 없는 객실이 준비된 밤 항구를 떠난 여객선은

사랑의 상여가 만장을 달고 떠났으므로

수인(囚人)의 창가가 밤의 정적을 난도질 했다

오랜 칩거도 이제는 끝내야 할 터인데

늦게 오는 봄처럼 자꾸만 지연되는 일상

나는 나의 길을 가면서

나 아닌 또 다른 나에게 나답지 않게

나를 또 다른 나에게 축출시키고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는 뼛속까지 바람이 차서

돌아오는 길에는 뼛속까지 바람이 차서

홀로 눈물짓고

 

 

오롯이 함몰되어 갈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었음 싶다.

 

 

 

 

  - 출처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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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주셨습니다..오늘로 연휴가 끝이나고 내일부터 일터에 나가야 겠지요?
시인님의 좋은 글 잘 읽고 있답니다..평온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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