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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의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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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3회 작성일 16-10-04 13:04

본문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

 

이영균

 

 

아무리 투명해도 거울에 비친 겉만으론 알 수 없는 속

눈을 감고 깊이 느껴봐도 그 속 알 수가 없고

옷을 전부 벗어봐도 알몸일 뿐 그게 속은 아니고

마음을 써 내린 글로도 속은 볼 수 없어

판결사의 판결을 받아봐도

단지 어떤 선까지일 뿐 속은 아니다

 

나를 나라 여기는 나도 나의 속을 알 수 없는 속

다만 진실이 그 속이리라 믿고 싶을 뿐

나이에 따라 겉과 함께 속도 변하는 것

진실도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선하다는 그 발치론 음흉하게 탐욕을 안고

쾌락으로 건너가는 탕아이면서도

그건 내가 아니라고 부정만 하는

약하디약한 그것이 정녕 그 속일지 모른다

 

독수리가 먹잇감으로 노리는

굶주려 죽어가는 아이를 보고도 무덤덤한 속

겉으로는 방관자요 속으론 이방인인 타인 

그건 아니다 부인하고 싶지만

그게 진실인 내 양심일지도 그런 

내 속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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