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훗날 내 미래일지도 몰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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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훗날 내 미래일지도 몰라2
량재석
내가 좋아하는 형이
작년에는 며느리 얻었다고
그리도 좋아 하더니만
어제는 술이 과했는지
넋두리가 멈추질 않네
형 왜 이래 취했어
자꾸 물어봐도 멈출 기색이 없어
글쎄 아들놈이 손자 백일이라고 해서 갔었지
내 딴에는 반가움에
한번 안아 보자고 했더니 뭐라는지 알아
아빠 손 씻고 안아 보세요 그래
뭐, 애들은 피부가 약해서
그냥 안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
참내,내가 기가 막혀서 죽는줄 알았다
아무리 말려도 끝없는 울분은 계속되고
내가 암만해도 며느리를 잘못 들여나봐
설마하면 내 아들이 그러겠어
며느리가 미리 훈수를 두었겠지
엉뚱한 며느리를 탓하고
조상묘에 벌초를 하나
생일날에 와서는
삐끔 돈 봉투 내밀고 가지를 않나
명절에도 그래
처가에 간다가 서둘러 가지를 않나
듣다보니 술은 취하고
술잔은 넘어져 있고,,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아주 겁나게 위생적인 아들입니다.
그 아들의 아들인 손자는 죽어도 병에는
안 걸리겠네요.
옛날에는 흙 주워먹고 자란 애들도
건강하게 잘만 컸는데···· 아, 세상
달라졌네요.
어디 감히 손자 한 번 안아 보겠습니까?
으이그! 요놈의 시상아!! 흐흐···
감사합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세상 탓을 할가
시대에 맞추야 하나
요즘아이들이 다 그래요
그러리라 하고 살아야 할것 같아요
같은 심정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웃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네요
이 맛에 시 마을에 논답니다
고마워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안타까운 세상에 사는듯 해요
울아들이 장가 가서 저러면 어째야 할까요
시인님아!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정혜시인님!
누굴 탓할수도 없고
세상만사 요지경 이지요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세상에 사는듯 해요
형 말듣다가
내가 취하고 말앗네요
시인님아!
두무지님의 댓글

가장 믿었 던 자식에게 심하게 한대 맞았내요
세상 탓, 현시대의 정서라 하지만,
부모를 바라보는 마음이 잘 못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손에 세균이 득실거리는 것
으로 치부 한다면 이미 가족간 관계는
타인이나 마찬가지 겠지요
다음부터 세숫 대야에 소독물을 준비해 두면
될 성 싶습니다 좀 심했나요
평안을 빕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그러게요 시인님!
그때에 심정이 어떠 했을지
요즘 세태가 그러하니 어쩌면 좋아요
가족이란 그래서는 안되는데 말이죠
감사 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