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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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사람아! / 테우리
바람아, 바람아, 무심한 바람아
가을나무 너무 흔들지 마라
푸른 잎 거두어 황홀해질 때까지
곱게 단풍들 때까지
지면 어차피 낙엽인 것을
가만두어도 버거운 것을
사람아, 사람아, 무정한 사람아
가여운 것들 살살 밟아다오
저절로 묻히면 흙이 되어버릴
서러운 주검인 것을
사각사각 서로 속삭이는 소리들
그 영혼이라도 보듬어다오
유종의 미를 뿌릴 수 있도록
제 뿌리라도 잘 품도록
바람아! 사람아!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낙엽처럼
인생처럼
왔다가 가는 삶
제발 흔들지좀 말아달라는 시인님에 바람아! 사람아!
김태운 시인님에 새로운 모습을 엿봅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사람이 바람인 것 같습니다
잠시 스쳐가는...
조심조심 살살 살다 가야겟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바람처럼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바람아 조용히 불어다오
행여
곱게 분 화장하기도 전에 떨러질가 무섭소
바람아 조용히 불어다오
주신 향기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살살 불어도 언젠간 떨어질 이파리들
오죽했으면 추풍낙엽이겟습니까
스스로에게 닥친 바람은 어쩜
우리들 인생이지 않을까...
함께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이전의 글과는 전혀 다른 후각과 미각,
시각을
불러오는 시향입니다.
촉각에 예민해지는 감촉을 느끼게 해주는
서정의 가을,
낙엽과 사람사이의 길을 걸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글세요, 요것도 예전엣글인데
노랫말처럼 흥얼거려본 것인데
작곡에 소질이 계시면 어떻게 좀 해보시지요? ㅎㅎ
바람이 사람인 듯
불러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