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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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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48회 작성일 16-09-30 20:21

본문

조개구이

 

말끔히 씻어 물기를 쪽 뺀 다음

불판에 올려진 조개들 엄청 싱싱하다

 

조금씩 달구어지자

혀를 뺐다 넣었다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어떤 놈은 벌써 젓가락을 꽉 물고 몸을 비틀어

움찔거리며 끊어 버릴 태세다

 

태생인지 어떤 놈은 은근히 몸을 이쪽저쪽 바꾸어 가며

불길을 즐기고 있다

조금도 벌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놈일수록 안에 물이 더 많다

 

시간이 가면서 옆으로 누운 놈 엎어진 놈

한쪽만 쩍 벌린 놈 물구나무선 놈

참다못한 놈들은

껍질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벌써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

 

속물이 거품되어 밖으로 흘러넘치고

껍질이 벌어질대로 벌어졌다 

살이 분홍빛을 띄우며 벌벌 떨고 있다

다 익었다는 신호다

쉭쉭 거리며 거의 고사 직전이다

 

조개를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선수는 절대로 서두르는 법이 없다

일단 술잔 반을 목에 넘기고 살을 찝어 물을 적시고

입안에서 터지도록 얄큼 씹고 나서 나머지 반잔을 음미하며 넘긴다

 

술꾼들은 잘 안다

조개는 천천히 오래오래 타지 않게 뒤집으면서 정성들여

익혀야 제맛이다는 것을

 

이상한 이야기지만

조개는 먹는 맛보다는 끝까지 잘 익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다

싫컨 먹어

당분간은 조개 생각이 없겠지만 조만간 또 생각날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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