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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5회 작성일 16-10-01 00:17

본문

소년과 소녀를 죽인 생업의 땅

정수리 피 마른 것들의 세계

미지를 두려워해 스스로 갇힌 섬

여긴 특별 광역시,

달을 몰락시킨 마천루.


우린 회반죽에 토핑된 네온 속 밀랍 인간,

모닥불로 시작해 어둠을 갉는 역사의 진행자들

천 개 아니 그 이상 스펙트럼을 쫴

유전자도 염색돼버린 세대

더 자극적인 색 중독, 활활 화려하기 원해
향수와 바디워시 갖가지 미용 팩 입고

그 위에 실크로 된 시크릿존 더

또 패션이란 이름의 개성이라는 발악 걸쳐


단지 겉치레뿐, 사랑 없이 텅 빈 존재가

상대의 로맨스 취향을 연기할 소품은

지갑과 혀, 뽕 탄 칵테일, 쌍꺼풀.


이것은 곤충기.


나름 외로운 불나방들은

작위적인 아우라를 도시의 밤에 시험한다.

서로 책임 미룰 장난을 저지르며.


파티 음악과 해방된 본성, 클럽에 온 걸 환영하겠지.

시계만 보느라 쿨한 척 못 하면 촌뜨기인 곳,

자유의 일각은 날이 서 필름을 끊어 

기말 끝나고 곧 방학이라고? 

제발, 전화기는 끄지 말렴.


도시의 밤에 동생을 내보내는 건 내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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